군산시, 옥구 상평리 후백제유적 발굴·시굴…내년 착수

기사등록 2025/11/20 10:24:37

옥구읍성지 동헌 조사 중 확인…관시 명문 기와·가마·건물지 등 다수 출토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군산 옥구 상평리에서 발굴된 후백제 기와시자. (사진=군산시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후백제 시대의 핵심 흔적이 남아 있는 '옥구 상평리 후백제유적'에 대한 발굴·시굴 조사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유적은 조선시대 읍성인 옥구읍성지 내부에서 지난해 진행된 '옥구읍성 동헌 터 시굴조사' 과정에서 처음 발견됐다.

조사 결과 건물지와 가마, 수혈 등 다양한 생활·생산 관련 유구가 확인됐으며, '관시(官市)' 명문이 새겨진 기와, 격자문·다중능형문 등 독특한 문양의 기와가 출토됐다.

시는 이번 유적이 2023년 특별법 개정 이후 추진 중인 '후백제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발굴조사'에 해당하는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백제의 정치·경제 활동과 당시 토성·읍성 체계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군산 옥구 상평리에서 발굴된 후백제 기와. (사진=군산시 제공) 2025.11.20. photo@newsis.com
시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후백제 유적이 확인돼 조사단도 상당히 놀랐다"라며 "조사에 착수하면 군산의 잊힌 고대 역사를 규명하고, 해양 문물교류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계에서도 후백제 연구의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유적의 보존·전시 방안도 함께 검토해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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