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장 이민 단속 파문
백악관, 현대차에 공식 사과
무뇨스 "잘못된 신고로 발생"
공장 건설 일정 두세 달 지연
"북미 투자 계획에 변화 없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조지아주 현장에서 이뤄진 불법 이민 단속과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 주지사 또한 주 차원의 사안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건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들이닥쳐 한국인을 포함한 근로자 475명을 구금한 것이다.
미국 당국은 불법 고용 의혹을 단속 명분으로 들었지만, 무뇨스 사장은 "누군가 잘못된 신고를 해 마치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같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번 단속 여파로 조지아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일정은 두세 달 지연될 전망이다.
다만 이민 단속 사태가 일단락된 데다 자동차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지는 만큼 현대차의 북미 투자 전략 자체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투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나의 사건 때문에 계획을 바꿀 수는 없다. 오히려 미국 현지 투자와 공급망 조정은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