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 속 日 연예인 잇따라 "중국 사랑해"

기사등록 2025/11/19 10:29:23 최종수정 2025/11/19 10:41:47

일본 가수 메이리아 웨이보에 "중국은 두 번째 고향"

"중국 친구들 모두 소중한 가족…중국을 사랑해"

배우 야노 코지 "하나의 중국, 영원히 사랑한다"

[서울=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일본 가수 메이리아가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사진. <사진출처: 웨이보> 2025.11.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연예인들이 잇따라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18일 중국 SNS 웨이보에 따르면, 일본 가수 메이리아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중국은 나에게 두 번째 고향이며,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이리아는 “중국의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며 “중국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메이리아는 1992년 일본 이바라키현 츠치우라시 출생으로, 본명은 미즈하시 마이다다. 일본 동영상 플랫폼 ‘니코니코’에 올린 댄스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혼성 2인조 음악 그룹 '가르니델리아'의 멤버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중국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항일 전쟁 드라마에 자주 출연한 일본 배우 야노 코지 역시 SNS를 통해 “나는 하나의 중국을 영원히 지지하고, 영원히 사랑한다”며 중국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야노는 “25년 전 혼자 중국에 왔고, 이곳은 내게 사업과 우정, 인생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단순한 제2의 고향이 아닌, ‘집’이라는 개념을 다시 깨닫게 해준 장소”라고 표현했다.

일본 특별촬영물 ‘울트라맨 에이스’에 출연했던 배우 다카미네 게이지도 개인 SNS인 엑스(X)를 통해 “중국과 분쟁을 일으켜 얻을 이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평화를 유지하는 핵심은 서로 화목하게 지내려는 노력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본 연예인들의 잇단 중국 지지 발언은 중일 간 외교 마찰이 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에 무력행사를 감행할 경우,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했으며, 일본을 향한 유학·여행 자제 권고 및 각종 교류행사 중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일본 연예인들의 지지 발언이 웨이보 등 SNS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들의 지속적인 방송 활동 유지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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