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헤더 결승골…"아버지가 좋은 얘기 해주실 것"
이태석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11월 A매치 2번째 평가전 중 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이후 한국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를 빼고 김진규(전북), 서민우(강원)를 교체 투입해 후반전을 시작했다.
뒤이어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 대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튼)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답답함이 길어지던 찰나 한국이 마침내 균형을 깼다.
후반 18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오른쪽 공간에서 볼을 잡은 뒤 크로스했고, 이태석이 순간 문전으로 쇄도한 뒤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태석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전 경남FC 감독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 화성FC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 통산 3번째 '부자(父子) 축구 국가대표였다.
이태석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뛰며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여름 이태석은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아우스트리아 빈에 입단한 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태석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2025년 마지막 평가전에서 득점해 상당히 기쁘다. 득점으로 경기를 잘 마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아버지 문자를 확인 못 했다. 집에 가서 만나게 되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실 거 같다"고 덧붙였다.
A매치 데뷔골에는 "당연히 상당히 기분 좋다. 사실 골 넣고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지 몰라서 코너플래그 쪽으로 달려갔는데,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웃었다.
도움을 준 이강인에는 "강인이 형이 정말 좋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다들 강인이 형한테 밥을 사야 한다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올해 홍명보호 왼쪽 풀백 주전 입지를 굳힌 이태석은 "(오스트리아로) 이적하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서 계속 경기를 뛸 수 있었던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하면서도 뜻깊은 한 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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