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재생원료 글로벌 판로 개척 협약

기사등록 2025/11/18 17:16:44

대규모 국내 친환경 산업단지 구축 본격화

리차드 패리스 영국 사비엔 그룹 회장(왼쪽),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오른쪽)가 전략적 제휴계약(PSA) 계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도시유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도시유전은 영국·유럽·한국의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각각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원료(유)의 글로벌 시장 판매와 대규모 친환경 산업단지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시유전에 따르면 이날 도시유전은 글로벌 재생원료(RGO) 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상장사 사비엔(Sabien Technology Group plc)과 최상위 단계의 파트너십 계약인 전략적 제휴계약(PSA)을 공식 체결하고, 국제 RGO 플랜트 개발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PSA의 핵심은 ▲양사 간 상호 지분보유(Cross-Holding) 구조 확립 ▲사비엔의 서반구(미주·유럽) 독점 대리점 권한 연장 ▲재생유(RGO) 국제 판매 네트워크 공동 개발 등이다. 특히 사비엔은 '웨이브정읍'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재생유를 영국·EU(유럽연합) 상업 인프라를 활용해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도시유전 기술기반인 RGO설비가 본격적으로 국제 시장에 진출하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PSA에 따라 ▲촉매 공급계약 ▲제조 라이선스 계약 ▲주주 간 계약 등 후속 문서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순차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시유전은 탄소 포집·활용(CCU) 전문기업 로우카본과 전남 강진군 강진산단 내 대규모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의 요지는 '진산단 폐플라스틱 유화 블루납사유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로우카본이 보유한 8300평 규모 부지를 활용, ▲연간 20만t 규모 블루납사유 ▲연간 3만t의 액화탄산을 생산하는 대형 친환경 기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약 450억원이며, 이 중 도시유전의 재생유(RGO) 설비 도입 비용은 약 250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세계적 원자재 무역 기업인 트라피규라(Trafigura)는 웨이브정읍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재생원료(RGO)에 대한 글로벌 판매 관련 협의를 웨이브정읍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는 도시유전 재생원료의 국제 거래 기반을 강화하고, EU·미국·동남아·중동 등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개발된 재생원료 기술을 본격적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까지 수출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속적인 해외 사업 확장과 글로벌 기술 협력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친환경 산업 생태계 전환에 한국 기술이 중심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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