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 차원 발언…"트럼프도 올해 초 확인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가 18일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중일 영토분쟁 지역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침입해 일본 해상보안청이 퇴거를 요구했다는 지난 16일자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서 확실히 해두자. 의심스러운 사람은 없겠지만, 미국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일본의 방어에 전적으로 약속하고 있다"먀 "중국 해경선 함대 집결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이를 두고 "대일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라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올해 초 '센카쿠 제도에 대한 일본의 오랜 평화적 시정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 제도 주변 영해에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침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일 관계 악화 흐름과 맞물리며 일본을 긴장하게 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발언 철회를 요구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거부했고, 이에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대일 여행과 유학 등 자제령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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