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에 스멀스멀' 클럽마약 세관 적발 5년새 7.3배 급증

기사등록 2025/11/18 14:19:30

케타민 급증, 대부분 특송화물…청년층 중심으로 확산

관세청 "AI 선별 시스템, 발송국과 공조 강화해 공급망 차단"

[대전=뉴시스] 최근 5년간 클럽마약 적발 현황.(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청년층이 주 소비자인 '클럽마약'의 적발량이 최근 5년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올 9월까지 클럽마약 밀반입 단속을 통해 115.9㎏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럽마약(Club Drugs)은 클럽·파티·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소비하는 마약류를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MDMA, 케타민, LSD 등이 있다.  감각마비, 환각, 피로감소, 자극증가를 유발하고 일부 성범죄에 악용된다.
 
연도별 클럽마약 적발건수는 2021년 15.8㎏(215건), 2022년 50.2㎏(186건), 2023년 69.8㎏(185건), 지난해 79.9㎏(183건), 올해 9월 기준 115.9㎏(116건)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적발량은 2021년 15.8㎏에서 채 5년도 안돼 115.9㎏으로 급증, 7.3배나 증가했다. 올 9개월 동안 적발된 규모는 약 23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중 밀반입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케타민으로 2021년 5.9㎏에서 올해 101.9㎏ 적발됐고 특히 1㎏ 이상 대형 밀수 적발 건수가 같은 기간 1건에서 15건에 급증, 밀수규모의 대형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케타민 1㎏은 약 2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다.

케타민의 주요 반입경로는 특송화물(51.4㎏), 여행자 수하물(41.8㎏), 국제우편(8.0㎏) 순으로 전체의 90% 이상이 특송화물과 여행자 수하물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발송국은 프랑스(57.1kg), 영국(11.8kg), 독일(10.8kg) 순으로 나타나 유럽 내에서 활동하는 국제마약조직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을 타깃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뉴시스] 클럽마약 품목별 적발량 추이.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UNODC)·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등 국제마약기구 보고서 또한 케타민 등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도심 유흥가와 파티문화 등을 통해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클럽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 기반 수요 확산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전면적인 공급망 차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우범여행자 및 위험화물 분석·선별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해 우범여행자·특송화물·국제우편 등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실시하고 밀리미터파 검색기, 라만분광기, 이온스캐너 등 첨단 마약탐지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및 동남아 주요 마약 발송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청소년층 대상 마약 오남용 예방교육 및 온라인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클럽마약 밀반입은 우리 미래를 책임질 청년층을 표적으로 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통관단계 집중 검사, 해외 관세당국과의 국제공조 강화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해 국경단계에서의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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