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박찬호, 18일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 계약
박찬호와 함께 뛰는 안재석·박준순 등 내년 활약 기대감
두산 구단은 18일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4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찬호는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다.
일찌감치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박찬호는 2023년 타율 0.301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을 넘기며 공수겸장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타율 0.307과 158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다.
올해 박찬호는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타율 0.287 5홈런 4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22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박찬호는 최근 5시즌 통산 659경기에 나서서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에 오르며 남다른 내구성도 과시했다.
여기에 2024년에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고, 2023년부터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4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뛸 검증된 유격수가 필요했는데, 두산은 적임자로 박찬호를 낙점했다.
올해 이유찬(541이닝), 박준영(287이닝·은퇴), 안재석(156이닝), 오명진(129⅓이닝) 등 다양한 선수들을 번갈아 유격수로 기용한 두산은 박찬호를 품으면서 수비 중요도가 높은 주전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동시에 박찬호의 합류로 기존 내야수들이 수비 포지션을 자주 이동하거나 유격수 수비를 맡아야 하는 부담도 적어졌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기대했다.
박찬호가 내야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안재석, 박준순, 오명진, 임종성 등 젊은 내야수들이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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