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부터 이탈리아 몬차에서 프로그램 진행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한배구협회가 한국 배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배구협회는 다음 달 13일부터 열흘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리는 2025년 배구 유소년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배구협회가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기금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16세 이하(U-16·2010~2012년생) 선수들이 모집 대상이며, 남자 선수 14명, 여자 선수 14명과 전문체육 지도자 4명 등 총 3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된 선수들은 이탈리아 1부 리그 명문 구단과 협업하는 특별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은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 소속 명문 구단 베로 발리 몬차의 유소년 팀과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친선 경기를 진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배구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프로팀의 연습을 참관하고, 이탈리아 1부 리그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영양학·심리학 등에 대한 강의도 마련돼 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유소년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을 시작한 배구협회는 빠르게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협회는 당시 종별선수권 개인상 수상자들을 아시안게임에 파견해 해외 경험의 장을 열었고, 지난해엔 일본배구협회와 협업해 선발 선수들을 일본 국가대표 선수촌에 파견, 일본 연령별 국가대표 감독의 직접 지도를 받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024년 프로그램 참가자 중 손서연, 이서인(이하 경해여중), 박예영(천안봉서중) 등은 지난 9일 마무리된 2025 아시아여자 U-16 배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승여 감독 역시 이 프로그램 참여 후 U-16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됐다.
선발 과정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에서는 경기 실적, 수상 경력, 국가대표 선발 실적 등 정량 평가가 이뤄지며, 오는 30일 천안 봉서중에서 치러지는 2차 실기평가는 신체 및 퍼포먼스 능력 측정과 배구 실기 평가로 구성된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연수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글로벌 수준을 갖춘 선수와 지도자를 육성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해외 파견과 견문 확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한국 배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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