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경찰서 추가 신설 경기남부청에 공식 건의

기사등록 2025/11/17 18:58:11 최종수정 2025/11/17 19:00:23
[화성=뉴시스]정명근 화성시장이 17일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2025.11.17.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신정훈 기자 = 경기 화성시가 17일 급증하는 인구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서 추가 신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

내년 특례시 출범과 4개 구청 출범을 앞두고 치안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화성시는 844㎢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과 106만여 명의 인구를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지자체로,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관할 경찰서는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두 곳뿐으로, 인구 대비 치안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391명)의 2.5배에 달한다. 수원·고양·용인 등 인근 특례시 평균(76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관할 면적 역시 1인당 0.80㎢로 수원(0.06㎢), 고양(0.18㎢)보다 월등히 넓어 현장 대응력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시 성장 속도 역시 치안 수요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40년에는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체 1만8000여 개가 들어서 있고 외국인 근로자 수가 2만88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관련 사건 대응력 강화도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온 데 이어, 지난 9월 행정안전부에 경찰서 신설을 공식 건의한 바 있다.

정명근 시장은 "광역단체에 준하는 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치안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찰서 추가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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