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안보리, 가자지구 사후처리 관련 결의안 표결
미국의 가자 국제군설치, 러의 '팔'지지 초안 맞대결
네타냐후, 서안지구 정착민의 살인· 공격 증가 묵인
네타냐후 총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은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며 그렇게 되면 결국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더 큰 하마스 국가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가자 평화 결의안을 추진하면서, 네타냐후는 보다 유연성을 보이라는 국제사회의 강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
유엔안보리에서 17일 투표하게 되는 미국의 결의안 초안에는 유엔이 가자지구에 국제평화유지군을 설립하고 러시아, 중국, 일부 아랍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16일 미국 결의안에 대한 반대를 예고하면서, 가자지구의 국제군의 통치를 실시하는 것은 친 이스라엘의 편향된 결정이며 팔레스타인 민족의 자주 자결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마스의 성명서는 특히 그 군대에는 이스라엘이 포함되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유엔의 직접 지휘아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마스는 또 가자지구의 무장해제에 대한 미국의 어떤 제안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는 16일 발표에서 가자지구는 반드시 비무장화 해야하면 하마스를 무장해제 해야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 " 그것은 쉽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잘 안되면 가장 힘든 방식으로 해내야 한다"고 장관들에게 말했다.
미국은 평화유지군에 미군을 파견하라는 나라들의 압력 때문에 이번 결의안 초안에 어쩔 수 없이 팔레스타인의 자주 자결권에 대한 언급을 보다 강화시켰다. 지금 상태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의 "믿을 만한 길"을 만들어 줄 수 도 있다고 되어 있다.
게다가 미국안에 맞서서 제출한 러시아 측 결의안 초안에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찬성하는 더욱 강력한 표현이 포함되었다. 이스라엘과 나란히 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오랜 대립을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기도 하다.
네타냐후의 초강경 극우 정부의 각료들은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독립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요구해왔다. 네타냐후는 16일의 성명에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어떤 국내 국외의 압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적 압박은 가자 전쟁 내내 따라다녔다. 올해 9월에는 영국, 호주,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네타냐후는 이에 대해 하마스에게 "상을 주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네타냐후는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과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런 폭력과 공격은 일부 소수자들의 행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정착촌 이스라엘인의 공격이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이를 방조하고 눈을 감아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관리들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안지구에서는 지난 2주일 동안 이스라엘인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계속 살해 당했고 16일 당일에도 19세의 팔 청년이 7번 째로 살해되었다. 이런 살인에는 반드시 정착촌민들의 집단 공격이 잇따랐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서안지구 북부 나블루스에서 16일 새벽에 어떤 남성이 이스라엘군에게 폭발물을 던지는 바람에 군대가 응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이후에도 서안의 파르 지역에서 누군가 "이스라엘군을 해치기 위한 시도"를 해서 군인들이 사살했다고 발표했지만 , 그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2주일 동안 4곳에서 이스라엘군이 15세에서 17세의 팔 10대들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16일의 성명에서 정착촌 주민들의 그런 살인은 극소수 극단주의자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과 인권단체들은 정착촌 주민의 살상은 이스라엘 극우 정부의 용인과 불처벌로 확산된 것이며 정착촌 지도자들과 이들의 보호 세력이 네타냐후 정부의 최고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이스라엘 군경과 서안지구 정착촌 경찰도 그들의 지휘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도 지난 주 이에 대해서 "서안지구의 사건들이 우리 미국이 가자에서 하고 있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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