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용산서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 기자회견

기사등록 2025/11/17 05:00:00 최종수정 2025/11/17 06:48:24

"李 공소 취소로 갈 것…특검도 추진"

與에 '특위 차원 국정조사' 수용 촉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17일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재판 항소 포기 사태를 두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윗선 외압 의혹' 등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8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한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진행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이번 항소 포기 과정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항소 포기로 인해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7800억원을 환수할 수 없게 됐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대장동 공범들의 재산 및 반환청구권을 가압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에 따른 검찰 내 반발을 겨냥, 별도 특위 없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법사위는 범여권 의원이 다수를 차지한 상황으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큰 집(여당)답게 꼼수 쓰지 말고 먼저 제기했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일부 법사위원들의 행태를 볼 때, 말장난과 법석을 떨다가 진상은 저 멀리 가버리고 말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장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제안했음에도, 진행 방식 등에 이견을 내며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매일신문 및 '이영풍TV' 유튜브에서 "(정부여당은) 최종적으로 배임죄 폐지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로 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점에 이재명이 있다. 명백한 수사 외압이다.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이재명 정권과는 협치나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싸워서 국민께 잘못된 것을 제대로 알릴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 및 국정조사 촉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장외투쟁 카드도 꺼내 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4.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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