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정우주, 일본전 2차전 선발 출격…한일 '슈퍼 루키' 맞대결

기사등록 2025/11/16 06:30:00

16일 일본 도쿄돔서 한국-일본 야구 평가전 2차전

한국 선발은 정우주…일본도 막내 가네마루 출격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6회말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야구를 한일전 10연패 수렁에서 건져낼 대표팀 선발 투수로 2006년생 막내가 낙점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 2차전 양 팀 선발로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가네마루 유메토(주니치 드래건스)가 나간다고 전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일전 10연패 사슬을 끊어낼 선발 중책을 19살 우완 정우주에게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 일본 선발 마운드에도 팀 내 가장 어린 22살 좌완 투수 가네마루가 오르며 한일 슈퍼 루키 맞대결이 성사됐다.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주는 올 시즌 내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냈다.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독수리 군단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한 정우주는 올해 정규시즌 51경기에 등판,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 삼진은 무려 82개를 잡아냈다.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내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던 그는 시즌 중반 슬라이더까지 장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도 두 차례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비록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까지 경험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정우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프로 데뷔 시즌에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까지 가슴에 달면서 정우주는 성장을 거듭했다.

정우주는 지난 9일 고척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 불펜 등판해 성인 대표팀 데뷔 무대를 완벽하게 치렀다.

당시 정우주는 전체 투수 중 유일하게 주자가 있는 이닝 중반에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한국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 구원 등판한 그는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더니 이어 6회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을 구해낸 정우주는 해당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우주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막으라고 올려주신 거였고, 저를 그만큼 믿어주셨던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패기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완벽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정우주는 한일전이라는 중압감 큰 무대에서 국가대표 선발 신고식을 앞두게 됐다.
[대전=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한화 두번째 투수 정우주가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2025.10.31. ks@newsis.com

상대 선발 가네마루 역시 어리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데뷔 시즌인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2.61을 작성했다.

승리가 많지는 않지만 현지에선 그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네마루는 전날(15일) 훈련 후 "크게 긴장하지 않고 매 경기 하던 대로 던지는 게 내 장점"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히 막아서 팀에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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