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한일전 데뷔전에 선제 투런포…송성문도 백투백 홈런 작렬

기사등록 2025/11/15 19:42:10

4회 모리우라 상대 백투백 홈런…한국, 3-1 리드

한국 3회초 공격 1사 주자 2, 3루서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인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5년 KBO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현민(KT 위즈)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도쿄돔을 뒤흔드는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안현민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클래식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4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안현민은 일본 불펜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가볍게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속 타자로 나선 송성문도 볼카운트 2볼-노스트라이크에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으로 빠르게 점수를 쌓은 한국은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안현민은 올 시즌 KBO리그에 떠오른 깜짝 스타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맹활약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그는 앞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도 안타 1개씩을 때려냈다.

당시 체코전을 지켜본 요시미 가즈키 일본 대표팀 코치도 "2번 타자 안현민이 위협적인 타자"라며 "실투 하나만 나오면 큰 안타를 맞을 수도 있다"며 그를 주목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안현민은 일본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인 모리우라를 상대로 선제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자랑했다.

송성문은 최근 2년 급격한 타격 상승세를 그린 KBO리그 간판 타자 중 한 명이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88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작성한 송성문은 올 시즌에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103득점에 OPS 0.917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서는 그는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안현민과 송성문의 연속 타자 홈런포를 앞세운 한국은 4회말 선발 투수 곽빈이 1점을 실점하며 3-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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