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 전환에도 수비진 리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의 선제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스리백 전술을 시험하던 홍명보 감독은 이날 포백 전술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김태현(가시마)이 맡고, 측면 수비에는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이 포진했다.
브라질과 미국, 멕시코 등 강호들을 상대로 스리백을 세웠던 홍명보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볼리비아전은 수비 숫자를 줄이고, 조금 더 공격적인 전술을 운용한 것이다.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님이 포백을 짜면 포백으로 뛰고, 스리백을 원하면 스리백을 뛰는 것"이라며 "환경이 바뀔 때마다 어려워하는 선수도 있지만, 본인의 역할을 잘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비 파트너가 계속 바뀌는 것에는 "어떤 선수와 뛰든 똑같이 한다. 대부분 같이 뛰어봐서 어떤 스타일인지 안다. 그래서 크게 불편한 건 없다. 어떤 선수와 하든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반전에 다소 고전한 것에는 "수적 우위를 만들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후반에는 빌드업할 때 수비형 미드필더와 내려오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했고,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민재는 "어떤 선수든 좋은 몸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을 것"이라며 "아직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했다.
1년 8개월 만에 복귀골을 넣은 조규성과 함께 세리머니를 한 김민재는 "뒤늦게 뛰어갔는데 (조)규성이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다. 준비한 건 아니"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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