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사의 전달…임기 연장까지 4년간 직 수행
임추위 절차 진행…후임 인선 2~3개월 소요 예상
[세종=뉴시스]손차민 여동준 기자 =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석유공사와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산업부에 공식적으로 거취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된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지난 2021년 취임해 지난해 7월까지 임기 3년을 모두 채웠다.
이후 당시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인 '대왕고래 유망구조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김 사장의 임기 완료에 따라 석유공사는 지난 7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으나 후임 인선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김 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임추위 절차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추위는 이사회 의결로 5~15인 내 범위에서 결정된다. 후보자 공개모집 후 통상 5배수 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임추위는 면접 등을 거쳐 복수의 사장 후보를 선정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한다.
이후 공운위 심의와 장관 제청 등을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하는 수순으로 선임이 이뤄진다. 사장 선임 절차는 통상적으로 후보자 공개모집부터 임명까지 2~3개월가량 소요된다.
이를 감안하면 빠르면 내년 초 신임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은 1년 단위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뤄진다.
한편 김 사장이 물러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둘러싼 국내 자원개발 사업의 정치적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대왕고래 유망구조 개발의 경우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나며 사실상 실패로 끝났으나, 두번째 유망구조 개발을 위한 입찰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9월19일 입찰을 마감했으나 현재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정치적 논란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산업부가 석유공사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까지 청구한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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