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웰바이오텍 회장 구속영장 청구 예정

기사등록 2025/11/14 14:48:53 최종수정 2025/11/14 14:58:36

이르면 이날 중 구세현 前이사 구속 기소할듯

'미국 출국' 웰바이오텍 부회장 체포영장 발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등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사무실에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5.08.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박선정 기자 =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과 같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거짓 홍보를 해 주가를 끌어올린 의혹을 받는 웰바이오텍 회장 신병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4일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양모 웰바이오텍 회장에 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특검은 지난 13일 오전 양 회장에 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후 곧바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이 도주한 사례를 비롯해 여러 사정을 종합할 때 양 회장에게 소환 통보를 하더라도 수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았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앞서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의 그림자 실세로 지목된 이기훈씨는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아무런 설명 없이 불출석했다. 이후 도주를 이어가다 55일만에 전남 목포에서 체포돼 구속 기소 됐다.

지난달 29일 구속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에게는 도주한 이씨를 도왔다는 범인도피 등의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는데, 양 회장은 이와 관련한 혐의는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구 전 이사의 구속 기간을 연장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는 한 차례 출석한 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르면 이날 오후나 오는 17일 구 전 이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하고 특검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박모 웰바이오텍 부회장에 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와 함께 여권 무효화 절차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역량과 의지가 없으면서도 사업을 진행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우는 방식으로 경영진들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은 비슷한 시기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고, 그 무렵 경영진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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