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가 모든 준비·운영…매년 고통 호소"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가운데 수능 감독관의 부담이 과중하다며 국가와 대학이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수능 업무를 마친 교사들은 심각한 과로, 책임 전가, 낮은 수당, 강압적 감독 동원, 민원·소송 위험 속에서 매년 반복되는 고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은 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인데도 대학은 시험장 확보·관리·감독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다. 모든 준비와 운영은 고등학교와 중·고교 교사들이 맡고 있다"고 했다.
전교조는 ▲수능 시험실 설치 ▲방송 담당 교사 고위험·책임 ▲불균등한 감독 배치 ▲과도한 통제와 규제 ▲낮은 수당 ▲강압적 감독관 차출 구조 ▲휴식권 보장 없는 노동 환경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들은 "대학 또는 국가 차원의 전담 기관이 시험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최소한 대학·공무원·희망자 중심 감독관 인력풀을 운영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교사 희생에 기대어 수능을 운영하는 낡은 구조를 즉각 중단하고, 수능 업무의 책임과 부담을 공정하게 나누는 제도 개선을 당장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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