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14일(한국 시간) "세이들러 가문이 성명을 내고 구단주로서 구단 매각을 포함해 전략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존 세이들러 구단 회장은 "매각 가능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구단과 함께 미래를 평가하는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프랜차이즈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정직하고 전문적인 태도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 구단 회장인 피터 세이들러는 2012년 삼촌인 피터 오말리 등과 이전 구단주 존 무어스로부터 8억 달러에 구단을 인수했다.
론 파울러가 2012~2020년 구단 회장을 지냈고, 2020년 최대 주주가 된 피터 세이들러가 구단주 겸 야구단 회장 자리에 올랐다.
피터 세이들러가 2023년 11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세이들러 가문이 계속 구단을 이끌었다.
피터가 구단주를 지낼 당시 공격적인 투자로 MLB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적극적인 투자 속에 샌디에이고는 지난 6년 동안 4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90승 이상을 수확했다. 또 2022~2024년 3년 연속 홈 300만 관중을 달성하며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구단 재정은 악화했다. 2023시즌 초반 지역 중계 방송사 파산으로 중계권료 수입이 끊기면서 중요한 고정 수입원이 사라졌다. 세이들러 사망 이후 구단은 지출을 크게 줄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연봉 총액을 3분의1 정도 줄이기도 했다.
팀 내에 장기 계약을 맺은 고액 연봉자가 많아 재정 운용에 제한이 생기기도 했다.
구단 경영권을 두고 집안 싸움이 격해지기도 했다. 피터의 아내 실 세이들러가 지난 1월 새롭게 구단주가 된 피터의 형제들을 고소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크레이그 스태먼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2026시즌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구단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다.
존 세이들러 구단주는 "2026시즌을 준비하는 동안 샌디에이고는 선수, 직원, 팬, 지역사회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시즌 준비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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