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김지석,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진출

기사등록 2025/11/13 20:52:03

박정환은 양딩신, 김지석은 강동윤 제압

중국 랴오위안허·딩하오와 '4강 한중전'

[서울=뉴시스] 박정환 9단,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진출.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이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과 김지석은 13일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 2차전 각각 양딩신 9단(중국)과 강동윤 9단을 꺾었다.

한국랭킹 2위 박정환은 중국 랭킹 4위 양딩신과의 대국 중반 우상 접전에서 백의 허점을 정교하게 찔러가며 우위를 점했다.

양딩신은 하변 흑대마를 공격하며 반격했지만, 박정환이 무난히 타개에 성공하며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끌어냈다.

김지석과 강동윤은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대마가 맞물리는 하변 전투에서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강동윤이 연이어 실책을 범했고, 김지석이 차이를 점점 벌려 2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김지석 9단,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진출.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준결승 추첨식 결과 박정환-랴오위안허 9단, 김지석-딩하오의 대진이 결정됐다.

박정환은 "4강까지 오른 이상 꼭 우승하고 싶고, 먼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해서 좋은 내용의 바둑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지석은 "딩하오는 확실히 강자이지만 단판 승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강전 1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12시 박정환과 랴오위안허의 대국으로 속개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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