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기준 동남아 출국 78만4962명…7.25%↓
캄보디아 여행객 1만1613명…전월대비 15.4% 감소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노린 취업 사기, 납치, 감금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난달 동남아로 떠난 여행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639만4203명(출입국 합계)으로 전달 620만3582명보다 3.1% 증가했다. 이기간 인천공항 출발기준 지역별 이동객 순위를 보면 동남아, 일본, 중국, 동북아, 미주, 유럽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사정이 달랐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간 지역은 동남아였지만, 동남아로 출국한 사람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동남아 출국자 수는 78만4962명으로 전월 84만6314명보다 7.25% 감소했다.
특히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캄보디아로 떠난 여행객은 1만1613명으로 전월 1만3727명보다 15.4%가 감소했다. 태국으로 출국한 여객도 같은기간 15만7402명으로 전월 16만5694명보다 5%가 줄었고, 필리핀으로 출국한 여객도 지난달 12만175명으로 전월 14만7965명과 비교해 18.9%가 감소했다.
동남아시아의 주요 국가의 이같은 감소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감금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캄보디아 일부 여행금지 지역으로 발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남아 행 여행객 감소는 개인 여행객 감소로 분석되며 올 하순부터는 단체여행객들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여행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체 여행객보다는 개인 비즈니스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캄보디아 사태로 인해서 동남아 여행객수는 점차 감소할 수 있고 올 하순부터는 단체여행객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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