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실, M&A팀 신설…"신사업 개척 전담"

기사등록 2025/11/13 13:55:50 최종수정 2025/11/13 15:36:24

사업지원실 상설조직 개편 직후 M&A팀 신설

팀장에 삼성 M&A 전문가 안중현 사장 선임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신사업 M&A 주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25.10.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상설 조직으로 개편한 사업지원실에 인수합병(M&A)팀을 신설했다.

최근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기점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형 M&A가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에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을 신설했다. 기존에도 M&A 담당 인력이 있었지만, 별도 팀을 만들어 인력을 집중 배치한 것이다.

사업지원실은 삼성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 해체 후 만들어진 조직으로, 최근 임시 조직에서 상설 조직으로 전환됐다.

M&A 팀장은 안중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사장이 맡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신사업 개발 및 M&A 활동을 총괄해 왔다.

안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5년 삼성테크윈 매각, 2017년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인 하만 인수 등 50여건의 M&A 프로젝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을 만든 만큼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래 '의미 있는 규모'의 대형 M&A에는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던 것처럼 M&A팀 신설을 계기로 신사업에서 어떤 기회를 노릴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 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의 영역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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