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원실 상설조직 개편 직후 M&A팀 신설
팀장에 삼성 M&A 전문가 안중현 사장 선임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신사업 M&A 주목
최근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기점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형 M&A가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에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을 신설했다. 기존에도 M&A 담당 인력이 있었지만, 별도 팀을 만들어 인력을 집중 배치한 것이다.
사업지원실은 삼성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 해체 후 만들어진 조직으로, 최근 임시 조직에서 상설 조직으로 전환됐다.
M&A 팀장은 안중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사장이 맡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신사업 개발 및 M&A 활동을 총괄해 왔다.
안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5년 삼성테크윈 매각, 2017년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인 하만 인수 등 50여건의 M&A 프로젝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을 만든 만큼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래 '의미 있는 규모'의 대형 M&A에는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던 것처럼 M&A팀 신설을 계기로 신사업에서 어떤 기회를 노릴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 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의 영역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