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셧다운 해제 임박에 1달러=154엔대 후반 하락 출발

기사등록 2025/11/13 10:35:38 최종수정 2025/11/13 12:30: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3일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 완화로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54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72~154.7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1엔 하락했다.

적극재정과 금융완화를 지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부 하에선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에는 신중하다는 관측도 엔 매도를 부르고 있다.

전날 해외 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일지 1달러=155엔대로 지난 2월 이래 9개월 만에 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12일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견조한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물가상승을 병행하기 위해 적절한 금융정책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석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에는 "자문회의에서 정기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다카이치 총리는 요청했다. 이런 발언으로 재정이 확장적으로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27분 시점에는 0.34엔, 0.21% 내려간 1달러=154.95~154.9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3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70엔 내린 1달러=154.80~154.9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째 속락, 10일 대비 0.65엔 밀린 1달러=154.75~154.85엔으로 폐장했다.

장중 엔화 환율은 1달러=155.05엔까지 떨어져 2월 상순 이래 9개월 만에 엔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지연된다는 관측에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사상 최장인 연방정부 셧다운의 해제가 가까워진 것도 미국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완화한다는 기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불렀다.

상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을 가결하고 조만간 하원에서도 가결할 전망이다. 상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성립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3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떨어지고 있다. 오전 10시25분 시점에 1유로=179.43~179.44엔으로 전일보다 0.34엔, 0.18% 내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25분 시점에 1유로=1.1580~1.158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3달러, 0.02%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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