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금의환향한 LA 다저스 김혜성 선수의 부친이 '빚투(빚+미투)'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해명 이후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12일 이돈호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김혜성 선수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 선수의 부친은 "15년 전 사업 부도로 1억2000만원의 빚이 생겼지만 지금까지 30만원, 50만원씩 나눠서 약 9000만원을 갚았다"며 "원금 대부분을 상환했는데 상대측이 과도한 이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약 15분에 걸친 그의 해명은 대중들의 반감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 창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국 원금도 다 안 갚았다는 말인데 너무 당당하다", "9000만원은 원금에도 못 미치는데 이자를 요구했다고 뭐라 하나", "10년 넘게 질질 끌면서 찔끔찔끔 갚아놓고 피해자 행세하네" 등 냉소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1억2000만원 빚을 30~50만원씩 갚고 무이자를 요구하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 "채권자는 지금껏 원금도 못 받았는데 2000만원만 더 받겠다는 게 오히려 부처 같은 일", "빌린 돈 갚는 건 당연한 건데 파산 신청을 바로 안 한 걸 선의라고 표현을 하냐", "10년 동안 안 갚은 거면 9000만원은 그냥 이자나 다름없다" 등 지적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김 선수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들이 이런 상황을 몰랐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본인 야구한 돈은 어디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걸까", "손가락질 하는 걸 보니 자기 돈은 귀하고 남의 돈은 귀한 줄 모른다", "채권자가 돈 떼여 힘들었던 10년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본인이 플래카드로 괴로웠던 8년만 힘들다고 생각한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일은 아들과 별개", "국위선양한 선수인데 아버지 빚투에 휘말려 안타깝다. 부모의 죄일 뿐이다", "아버지와 절연한 사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럼 돈의 출처를 모를 수도 있다", "선수 당사자 입장도 나오지 않았는데 속단하지는 말아야 한다" 등 반론을 내며 김 선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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