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BC부터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내리 9경기 패배
15~16일 도쿄돔서 일본과 2차례 격돌…"한일전 의미 남달라"
대표팀은 12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과의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을 넘어 자존심을 건 대결이다. 아울러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기필코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에 목이 마르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를 내보내는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마지막으로 일본을 제압한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4-3 승)으로 무려 10년 전이다.
이후 한국은 일본전에서 내리 9경기를 패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7-8 패)과 결승전(0-7 패),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10 패)와 결승전(3-5 패),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2-5 패),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4-13 패), 2023년 APBC 예선(1-2 패)과 결승전(3-4 패),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3-6 패)에서 모두 졌다.
특히 2년 전 최정예 전력으로 맞붙었던 2023년 WBC 1라운드에서는 4-13으로 대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 역시 엔트리에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도 컵스), 이마나가 쇼타(프리에이전트) 등을 제외했고,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해 한일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거들이 전부 빠졌음에도 올해 자국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한국은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한국은 지난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3-0, 11-1로 승리를 거뒀다.
체코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 점검까지 마친 대표팀은 이제 일본전 승리에만 전념한다.
한국은 일본까지 꺾는다면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자신감을 얻은 상태로 내년 WBC에서 일본을 상대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한일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결과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 시간을 더 가진 만큼 체코전보다 훨씬 더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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