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판부, 샤넬 가방 법정서 직접 검증…"사용감이 있네요"

기사등록 2025/11/12 15:36:12 최종수정 2025/11/12 16:06:23

샤넬 가방 3개, 구두, 목걸이 등 사진촬영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우인성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권성동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 첫 공판에서 법정 내부 촬영 관련 유의사항을 고지하고 있다. 2025.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김건희 여사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목걸이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김 여사 측이 받은 선물들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반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용감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여사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는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목걸이 등에 대한 검증 절차가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특검팀에 가방과 목걸이의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법정에 가져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재판부는 검은색 장갑을 끼고 특검팀이 가지고 온 물품들을 법대에 올리고 차례대로 확인했다. 특검팀과 김 여사 측 유정화·최지우 변호사도 함께 육안으로 확인했다.

먼저 흰색 샤넬 가방을 열고 내부 상태를 본 뒤 휴대전화로 네다섯 번 사진 촬영했다. 이때 재판장은 "안에 사용감이 있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흰색 샤넬 가방 촬영을 마치고 쇼핑백 형태의 케이스에 넣었다.

특검 측이 "이 과정에 대해서 검증 과정을 검증 조서에 남기실 생각이냐"고 묻자, 재판장은 "네, 사진으로 남길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후 샤넬 로고가 박힌 검정색 가방에 대한 검증절차가 이어졌다. 재판장과 배석판사들은 검정색 가방 앞면과 뒷면 등을 꼼꼼히 살폈다. 뒤이어 노란색 샤넬 가방과 흰색 구두의 곳곳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그라프 목걸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스를 열어 물품을 만져보기도 했다. 재판장은 목걸이에 대한 사용감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검증 절차를 마친 후 특검팀은 물품들을 검정 비닐봉투에 차례대로 넣고 쇼핑백에 다시 담았다.

재판장은 "사진의 원물을 오늘 법정에서 검증한 것으로 하겠다”며 “검증 결과는 (조서에) 기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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