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검은 땅 불멸의 노래' 개최…복합예술로 공연

기사등록 2025/11/12 09:35:04

삼탄광산아트밸리 종합발전 기념공연, 근대산업과 예술의 만남

‘검은 땅 불멸의 노래’ 포스터.(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정선창고에서 근대 산업유산의 가치와 예술적 재생을 주제로 한 삼탄광산아트밸리 종합발전 기념공연 ‘검은 땅 불멸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정선의 산업화 시대를 관통한 탄광 노동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예술로 재조명하고, 산업유산의 문화적 가치 확산과 지역공동체의 정체성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영상, 음악, 재즈 보컬이 어우러진 복합예술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닝에서는 정선 광부들의 기록 영상이 상영되며, 1부 ‘검은 땅의 리듬’에서는 정태호 밴드, 재즈보컬 유사랑, 뮤지컬 배우 최용민이 출연해 1970~1980년대 탄광시대의 정서를 재즈와 밴드 음악으로 재해석한다.

이어지는 2부 ‘불멸의 노래’에서는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이 무대에 올라 광부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공동체의 희망을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정선군은 이번 공연을 통해 산업유산을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닌, 예술을 통한 지역의 기억 치유와 미래로의 확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광지역의 산업유산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지속 활용하고, 세대 간 공감과 존중을 잇는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성 정선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공연은 산업화의 현장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온 광부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되살려 지역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선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정선군민과 관광객, 탄광 노동자, 문화예술 관계자 등 약 2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공연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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