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서 잇단 마약 발견에…제주시 "취급업소 점검 강화"

기사등록 2025/11/11 11:28:18

병의원·약국 등 126곳 대상

[제주=뉴시스] 10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소재 해안가에서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11.10.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의료용 마약류 취급업소 점검을 강화한다.

제주시는 올해 말까지 의료용 마약류를 취급하는 병의원과 약국 등 126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대폭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마약류관리시스템과 취급통계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마약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실시한다.

10월 말 기준 제주시에는 의료기관, 약국, 마약류도매업소 등 465개의 마약류 취급업소가 있다. 이번 점검은 기존의 표본 감시 방식과 달리 시스템 정보를 활용해 이뤄진다.

주요 점검 항목은 ▲마약류 취급자의 관리의무 준수 ▲마약류 저장 기준 준수 ▲사고마약류 발생시 적정 보고 여부 ▲취급 시스템상 재고 및 실제 보유량 일치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마약류관리법 위반이 확인된 업소와 취급자에 대해 경미한 사항은 현장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이나 시정 미이행 시에는 고발 또는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앞서 최근 제주 해안가에서는 중국 우롱차 봉지 등에 위장된 신종마약 '케타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마약은 8건, 27㎏으로 약 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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