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1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움직임에 경제 선행 불투명감이 완화하면서 엔 매도, 달러가 유입, 1달러=154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08~154.09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4엔 소폭 밀렸다.
미국 상원은 전날 임시 예산안을 표결하기 위한 동의를 가결하면서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할 전망을 낳았다. 하원도 주내에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 폐쇄로 고용통계 등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늦어지기 때문에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고조하고 있다.
조만간 경제지표가 재개한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높이는 동시에 주가 강세, 장기금리 상승, 달러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뉴욕 증시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미국채에는 매도가 출회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주말 대비 0.02% 상승한 4.11%로 마감했다.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7분 시점에는 0.32엔, 0.20% 내려간 1달러=154.36~154.3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1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5엔 내린 1달러=154.00~154.1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7일 대비 0.70엔 떨어진 1달러=154.10~154.20엔으로 폐장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셧다운이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과도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도가 들어왔다.
상원은 9일 사상 최장인 정부 폐쇄의 해제로 이어지는 임시 예산안 표결을 위한 동의를 통과시켰다.
조만간 상원에서 예산안을 가결하고 하원에서도 금주 내로 표결을 실시할 전망이다. 상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성립한다.
연방정부 업무 재개 관측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전주 매도세를 보인 기술주에도 매수가 유입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뛰었다. 이는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1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5분 시점에 1유로=178.30~178.31엔으로 전일보다 0.13엔, 0.07% 저하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5분 시점에 1유로=1.1548~1.1549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8달러, 0.15%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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