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컵스에서 뛰며 2016년 WS 우승 이끌어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108년 우승 갈증을 푸는 데 크게 기여한 카일 헨드릭스(LA 에인절스)가 마운드를 떠난다.
MLB닷컴은 11일(한국 시간) 36세의 선발 투수 헨드릭스가 12시즌의 빅리그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1시즌 동안 컵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강속구 투수들이 리그를 점령하는 가운데 헨드릭스는 정교한 변화구로 승부를 펼치며 '프로페서'(교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컵스에서 통산 276경기에 등판해 97승 81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낸 그는 팀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축을 차지했다.
270번의 선발 등판은 구단 역사상 공동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통산 1259탈삼진은 컵스 역대 투수 중 7위에 해당한다.
데뷔 시즌엔 13경기 나서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7위에 올랐고, 2016년에는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는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16년에는 개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큰 성과를 달성했다.
헨드릭스는 그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7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194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그는 WS 7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4⅔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 컵스가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에인절스로 이적한 그는 새로운 팀에서 31경기에 나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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