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시 생태계 구축 본격화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공직자 대상 실무교육, 행정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 'MY AI' 시범 보급, 소상공인과 농업인 대상 AI 마케팅 통합서비스 지원사업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행정 효율화와 시민 생활 혁신을 위한 AI 혁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말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역량강화 실습교육을 시작했다. 직원들은 ChatGPT 등 최신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공문·민원 답변 작성, 회의록 요약, 데이터 기반 보고서 작성 등을 실습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와 공공분야 활용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야근 없애는 AI 활용법' 교육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 석명섭 주무관이 강사로 나서 AI를 활용해 행정문서 작성 및 보고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사례를 소개했다. 참여자들은 실습을 통해 AI가 미래 행정의 동반자임을 체감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1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통합서비스 MY AI를 시범 보급했다. MY AI는 ChatGPT, Gemini, Claude 등 8종의 최신 AI 모델을 통합한 행정 전용 서비스로, 민원 답변 초안, 보도자료 작성 등 다양한 업무용 서식 기능을 제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행정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소상공인·농업인·청년 창업가 등을 대상으로 한 AI 마케팅 통합서비스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상자 선정을 마친 뒤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보급과 실습형 교육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외주 비용 없이도 AI를 활용해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자들은 1년간 개별 계정을 부여받아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SNS 광고 문구, 포스터, 매장 안내 음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AI로 직접 제작·활용할 수 있다. 실습 중심의 2일간 교육 과정에서는 콘텐츠 제작법과 키워드 분석을 활용한 SNS 전략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시는 이번 사업들을 통해 공무원에게는 효율적인 행정환경을, 시민에게는 새로운 경제 기회를 제공하는 AI 도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수립 중인 스마트도시 계획에 인공지능 행정 종합계획을 반영해 행정과 시민 서비스 전반을 단계적으로 AI 기반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2026년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 전략과 연계해 공공 AI 전환(AX) 사업, K-AI 시티 공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AI 혁신 선도 도시 밀양으로 성장할 기반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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