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영·정조 대 국가운영과 왕실재정-정례서를 통해 본 왕실과 나라의 살림'
조선왕조 장기지속의 노하우 찾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직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는 국민의 독서 문화 향상과 출판시장 진흥을 위해 매년 교양 및 학술 분야 우수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2월 출간된 최 교수의 저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학술진흥사업단 한국학총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집필됐다.
저서에서 최 교수는 양란과 두 차례의 대기근에도 불구하고 조선왕조가 500여 년간 장기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부세제도와 재정시스템의 대변통'에서 찾았다.
그는 "영조 대 '탁지정례(度支定例)'와 같은 지출 준거를 마련해 왕실로부터 절용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조선왕조는 도덕적 권위를 유지하고 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교수는 저서 집필 의도를 통해 "조선 후기 '긴축재정의 장기화' 기조가 근대 개혁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한계를 노정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근대를 선취한 제국주의 열강의 폭력성이 20세기 전반 어떠한 파괴적 결과를 야기했는지를 돌이켜본다면, 유교적 민본주의하에 체제 안정을 꾀한 조선왕조의 장기 지속 역량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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