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300여명…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의 장 열어
AI 체험·진로멘토링까지…김포 미래 교육의 새 모델 제시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김포시가 연세대와 손잡고 개최한 전국 규모 로봇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과 다목적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김포시와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전국 단위 행사로, 초·중·고 학생 3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코딩 실력 겨루기를 넘어 ‘AI 시대형 융합 역량’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교육형 대회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김포시 관광지를 미션화한 가상 지도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조작해 미션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코딩 학습과 함께 김포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뒀다. 교구 ‘스파이크 프라임’을 활용한 로봇 제작과 경로 설계 과정에서 학생들은 창의력과 기술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번 대회는 금·은·동상 7개팀과 특별상 2개팀 등 총 9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SY메카닉스팀과 투모로우팀이, 은상은 아레스팀과 사이저스팀이, 동상은 아테네팀·언리미티드팀·코덱스팀이 차지했다.
특별상은 제로푸쉬팀과 하겐다즈팀이 수상했다. 초등부 특별상은 교구 조립의 창의성과 공격 전략의 독창성을, 중고등부 특별상은 고난도 미션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해 선정됐다. 총 상금은 230만 원 규모로, 김포시장상과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상이 함께 수여됐다.
대회 현장에서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연세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진로·진학 멘토링 부스는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약 30여 명의 학생들이 내신, 수능, 진로 선택, 학습 관리 등 구체적인 상담을 받으며 실질적 도움을 얻었다.
또 AI·SW 체험 부스에서는 로봇축구, 증강현실(AR)양궁, AI오목, 로봇컬링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김포가 미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며 “AI와 SW 교육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김포를 첨단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로봇경진대회는 지역의 교육적 자산과 대학의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첫 사례로, 김포시가 청소년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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