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냉부)에선 셰프들의 기강을 제대로 잡을 주우재의 역대급 냉장고를 두고 극한의 15분 요리 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우재가 범상치 않은 희망 요리 주제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대결 주제는 '반끼 요리'다.
'냉부' 대표 소식좌 손종원과 대식좌 정호영이 맞붙는다. 손종원은 "저도 끼니를 잘 안 챙기기로 유명하다"며 주우재와 같은 '소식좌'로서 공감대를 드러낸다. 주제에도 자연스럽게 몰입한다.
이에 맞선 정호영은 "'반 끼'라는 말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받아치고, 대결 도중에도 재료를 계속 먹어치웠다는 후문이다.
요리가 시작되자 두 셰프는 티끌만 한 재료까지 찾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 흥미를 더한다. 정호영은 달걀빵 속 베이컨을 골라내다 예상보다 지나치게 작은 크기에 잠시 당황하지만, 곧 라면 속 건더기 스프까지 알뜰하게 활용해 주우재의 '기립 사과'를 이끌어낸다.
한편 팥을 주재료로 한 세계 최초 '반 끼 3코스'에 도전한 손종원은 절편 속 앙금을 긁어모으며 "팥이 이렇게 소중한 건 처음"이라며 진땀을 뺀다. 이어 그는 대결 도중 냉장고로 달려가 급히 가져온 재료에서 또 한 번 '극소 재료'를 발굴해 요리에 더하는 기발함을 보여준다. 이를 맛본 주우재가 해당 재료를 '신의 한 수'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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