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커피콩 자루는 통기성과 배수성·향균성이 뛰어난 재활용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창작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천안에서 열렸다.
충남 천안시 안서동 소재 리각미술관에서는 지난 6일부터 올해 3번째를 맞는 '리게더-다시모이다'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폐커피자루에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탄생한 예술작품들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쩐작가'로 알려져 있는 변영환 작가를 비롯한 지역의 중견작가들과 학생, 다문화가정 등 일반인들의 작품들이 한곳에 전시돼 있다.
이 전시는 특히 폐기물 관련 기업을 경영하는 리게더 최고은 대표, 리앤업의 최희섭·최희성 공동대표가 지역의 대표 미술관인 리각미술관과 함께해 시너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8일 전시회장에서 기자와 만난 한 전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 대표들은 일종의 사회환원적인 측면에서 예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침 지역의 좋은 작가들이 함께해 훌륭한 전시로 이어지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성희 리각미술관장은 "이런 전시가 처음부터 우리 천안에서 시작됐고 젊은 사업가 가족이 의식을 갖고 이어가는 모습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모두가 이 소중한 값어치의 전시에 여러 방법으로 동참해 천안에서 출발한 이 작은 움직임이 세계적 전시로 성장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전시 이름만 보고서는 무슨 전시인가 궁금했는데 막상 전시장에 들어와 보니 커피자루로 만들어진 예술작품들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시고 커피숍에도 자주 가는데 그 때마다 커피자루들을 달리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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