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노동권 보장·정년연장 촉구"

기사등록 2025/11/08 17:14:56 최종수정 2025/11/08 17:20:24

민주노총·한국노총, 각각 장충단로·여의대로서 노동자대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2025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양대노총이 8일 서울 도심에서 각각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기본권 보장과 정년 65세 연장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장충단로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25 전국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 조합원 약 5만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이번 대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1970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원청교섭 쟁취',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대미투자 철회' 등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여전히 절반의 노동자가 비정규직이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는 노동자로조차 인정받지 못한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의 자부심이 되는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인 권영길 전 위원장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자는 외침은 법대로 임금 받고 법대로 일하자는 뜻이었다"며 "전태일의 뜻을 잇는다는 것은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는 노동 현장을 만들고, 모든 노동자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회에서 하청·특수고용노동자 교섭권 보장 및 원청교섭 실현, 작업중지권 보장,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대회 종료 후 참가자들은 명동 세종호텔과 서울고용노동청 방면으로 나뉘어 도심 행진을 벌인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별도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65세 법정 정년 연장과 교원·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년연장은 노후에 빈곤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한 매우 상식적인 요구"라며 "노동계의 요구를 명확히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