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평가전에 안현민 2번 출격…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가장 정확한 타격 가능"

기사등록 2025/11/08 12:13:06

3루수로는 김영웅 기용…"포스트시즌에 좋은 퍼포먼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08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평가전을 치르는 류지현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서 안현민(KT 위즈)을 '포인트'로 꼽았다.

류 감독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 선발 라인업을 김주원(유격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영웅(3루수)~한동희(1루수)~박해민(중견수)~최재훈(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구성했다.

그는 "최대한 고민해서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인트는 2번 안현민"이라며 "올해 정규시즌 중 보여준 모습을 보면 안현민이 가장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현민이 작성한 여러 좋은 기록 중에서 wRC+(Weighted Runs Created·조정 득점 창출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타순이 앞쪽에 있으면 득점 생산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계산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 소속팀에서 주전 3루수로 뛰는 선수만 5명이 포함됐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한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모두 주전 3루수다.

첫 평가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낙점된 것은 김영웅이다. 한동희는 1루 수비를 소화한다.

류 감독은 "김영웅이 포스트시즌을 통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 부분이 첫 평가전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김영웅이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됐다가 허리 부상으로 낙마했던 사실을 언급한 류 감독은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준비 과정이나 훈련에서 열심히 하더라.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에 대해서는 "1, 3루를 다 볼 수 있는 선수고, 올 시즌 타격에서 한동희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으로 복귀해야하는 시점에서 대표팀 경험을 하면 내년에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안현민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
류 감독은 "짧게 봤지만 한동희가 상무 입대 전과 비교해 타격 자세가 정립된 것이 보인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중견수로 주장 박해민(LG)을 기용한 류 감독은 "상징적인 것이다. 대표팀 주장이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봤다"고 했다.

선발 투수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이다. 두 번째 투수로는 김건우(SSG 랜더스)가 나선다.

류 감독은 "곽빈의 투구수에 따라 김건우가 소화할 이닝이 결정될 것이다. 선발 투수로 뛰는 선수니 비교적 긴 이닝을 던지도록 할 것"이라며 "불펜 투수들은 경기 상황에 맞게 기용하겠다. 1이닝씩 던지면 최상이지만, 경기 상황을 보겠다. 투구수가 너무 많아져도 안 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래 첫 평가전을 치르는 류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무게감이 있었다. 대표팀 코치를 하다가 감독이 됐기 때문에 현재 흐름 등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었지만, 막중한 임무와 책임감, 사명감이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는 느낌이 있어서 편안함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훈련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간단한 미팅을 한 류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준비를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국가대표로 뽑힌 만큼 최고의 선수들이니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며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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