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발주 급감 딛고 수주 목표 달성 '청신호'

기사등록 2025/11/09 08:00:00 최종수정 2025/11/09 08:24:25
[서울=뉴시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2025.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K-조선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발주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하며 타격을 적게 받았다는 평이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수주량은 3789만CGT(1392척)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발주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상황인데도, 한국은 806만CGT(183척)를 수주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에 그쳤다. 한국 시장 점유율은 2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선박 수주량이 52% 급감한 중국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중국의 올해 누적 수주량은 2239만CGT(895척)로 시장 점유율은 59%로 나타났다.

한국이 수주한 선박 1척당 평균 톤수는 5.8만CGT로 중국 2.2만CGT 대비 2.6배에 달한다. 한국 쪽으로 부가가치가 큰 초대형 선박 발주가 몰렸다는 의미다.

K-조선 3사의 수주 현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95척, 127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71%를 달성했다. 수주가 예상되는 선박들도 있는 만큼, 수주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 58억달러에 근접한 56억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도 63억달러를 수주하며 수주 잔고를 317억달러로 늘렸다.

특히 한국의 주력 무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호황을 유지했다. LNG 운반선 발주는 이르면 연말 전에 재개될 예정이다.

프랑스 선박 공학 기업 GTT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선주들이 이르면 연말 전 LNG운반선 발주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승인된 LNG 액화플랜트는 84MTPA(연간 8400만톤 생산) 규모로, 이를 위해선 LNG 운반선 150척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추산이다. 한국의 LNG 운반선 연간 생산능력(70척 안팎)의 2배가 넘는다.

선가도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4.87포인트(p)로 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조선사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발주가 한국으로 몰리며 피크아웃 우려를 덜어냈다"며 "한미 조선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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