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고 노란 가을빛"…경기북부 단풍 명소는 어디?

기사등록 2025/11/08 07:15:00
[동두천=뉴시스] 소요산 단풍. (사진=동두천시 제공) 2025.11.08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짙어가는 가을 정취 속 경기북부지역 곳곳의 단풍 명소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경기북부지역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동두천시 소요산은 수도권 단풍 명산으로 손꼽힌다.

소요산은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고 있고, 계곡과 함께 알록달록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거나 등산을 하기에도 좋다.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소요산산림욕장이 주변에 위치해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즐겨 찾는다. 관광지 입구에는 넓은 자동차 주차장이 있고, 지하철 1호선이 소요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파주지역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파주 이이 유적은 넓은 들판과 오래된 보호수인 노란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들판에서 돗자리를 피고 가을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인기 있는 장소다.

조선의 왕들이 잠들어 있는 파주 삼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크고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산책로 관리와 안내가 잘 돼 있어 걸어 다니며 가을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파주=뉴시스] 파주 이이 유적. (사진=파주시청 제공) 2025.11.08 photo@newsis.com
천천히, 느긋하게 가을을 느끼며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파주 삼릉을 추천한다.

의정부시에는 가을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끼며 거닐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회룡사 가는 길'은 맑은 계곡물과 청량한 숲 향기, 고즈넉한 사찰과 단풍이 함께하는 고요한 산책길이다.

회룡폭포를 지나 회룡사로 오르는 길에서는 바람과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히 정돈된다. 산책의 끝자락에 만나는 회룡사는 역사와 전설을 품은 사찰로 산책과 더불어 문화적 체험까지 가능하다.

산책 구간은 회룡탐방지원센터, 회룡폭포, 회룡사 순으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햇살이 내려앉은 오후, 숲과 하천을 따라 노강서원으로 향하다 보면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마음이 고요해지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의정부=뉴시스] 회룡사. (사진=의정부시청 제공) 2025.11.08 photo@newsis.com
해질녘 붉은 빛이 스며든 추동숲정원은, 하루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하다.

이곳의 무장애 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천천히 걷기 좋은 길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평온함을 전한다.

고양 일산호수공원도 도심 속에서 넓은 호수와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늘어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권율 장군이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행주산성에서도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성곽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덕양산 정상에 다다르고, 탁 트인 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포천 국립수목원과 최북단에 자리한 연천 고대산자연휴양림은 숲속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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