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급격히 하락한 기온 탓에 패션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백화점 3사의 실적이 호조세를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국내 매출은 7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3분기 들어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본점은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구성비도 19%까지 증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3분기 매출 6227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측은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매분기 감소폭을 줄여가는 수익성 개선흐름을 보이며 투자의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착수한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올해 8월 완료하며 업계 최대 규모이자 차별화된 식품관을 선보였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대구신세계 등 주요 점포의 해외패션 · 패션 카테고리 역시 새단장하며 공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여행 사업 ‘비아신세계’,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비욘드신세계’ 등 온·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럭셔리 주얼리·워치 카테고리의 고성장과 가전·가구 매출 호조, 여기에 급격히 하락한 기온으로 인해 높아진 패션 수요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 성장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4분기에 본점 ‘더 리저브(구 본관)’를 리뉴얼 오픈하고, SSG푸드마켓 청담 역시 프리미엄 식품관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가득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3분기 매출액은 5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93억원으로 25.8%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과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백화점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다"며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흐름에 힘입어 패션, 명품, 하이엔드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최근 기온 하락으로 아우터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늘고 있어, 4분기에도 백화점 부문의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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