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유사 성인용 인형 판매 파문 확산
법 수사·사용 금지 절차 동시 진행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세관 당국은 쉬인 발 프랑스행 소포 약 20만 개 전량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샤를 드골 공항은 중국발 화물의 95%가 유입되는 관문이다.
아멜리 드몽샬랭 프랑스 공공회계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초기 검사 결과, 쉬인 소포에서 승인되지 않은 화장품, 어린이에게 유해한 장난감, 위조 상품, 불량 전자제품 등 규정을 위반한 불법 물품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프랑스 공정경쟁감시국(DGCCRF)이 지난 1일 쉬인 플랫폼 내에서 아동 외형을 가진 성인용 인형 판매 정황을 확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해당 제품은 프랑스 사회 전반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쉬인 측은 프랑스 내 일부 독립 판매자 제품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프랑스 당국은 플랫폼 사용 중단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쉬인을 포함해 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미국의 위시 등 총 4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사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쉬인은 5일 파리 도심 BHV 마레 백화점 내에 자사의 첫 프랑스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개장 전부터 매장 앞에는 ‘오픈런’을 시도하는 소비자들과, 쉬인의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동시에 몰리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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