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피플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일랜드 경찰이 사자가 숲에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클레어 카운티 숲 나무 사이로 황금빛 털을 가진 동물이 돌아다녔다. 네티즌들은 사자가 어떻게 아일랜드 시골로 탈출했는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 후 경찰은 빠르게 사실을 밝혔다. 알고 보니 사자가 아닌 대형견으로 분류되는 뉴펀들랜드견이었다. 이름은 '마우스'.
흥미로운 사건에 경찰은 농담조로 "오늘 숲에 가면 사자가 아니라 아주 친절한 뉴펀들랜드견 마우스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며 SNS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사건이 인기를 끌며 동물 복지 동물 학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견종 특성상 털을 깎는 것이 피부 장벽을 무너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얼스터 동물 학대 방지 협회(USPCA) 운영 책임자인 시오반 맥해피는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학적 이유가 아니라면 털을 깎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 "털을 제거하면 화상이나 열사병 등 건강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USPCA에서는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마우스가 안전하고 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며 동물들이 "신체적, 정서적 웰빙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보살핌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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