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 "준공영제, 서울시 공식 제안하면 검토"

기사등록 2025/11/07 09:39:47 최종수정 2025/11/07 10:10:26

김용승 "공식 제안이 있다면 조합 차원에서 검토"

[서울=뉴시스] 윤기섭 서울시의원. “서울 마을버스 운영 실태 정밀조사 및 현실적 지원 필요”. 2025.11.07.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마을버스 업체들이 환승 할인 손실 문제로 서울시와 대치 중인 가운데, 업체들이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서울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노원5)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5일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용승 서울시 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을 상대로 "마을버스 업계 경영난이 지속된다면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용역을 통해 제도 시행 타당성을 검토하고 조합과 협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영 사업자 중심인 현재 체계에서 준공영제 도입에는 논의가 필요하지만 서울시의 공식 제안이 있다면 조합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서울 마을버스 재정 지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가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조사와 데이터 수집이 미흡한 탓에 정책 지원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실제 수익·적자 현황과 운송 원가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현실성 있는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마을버스 기사들의 고령화로 인해 운행·수입 관련 데이터 입력에 누락이 발생하는 등 실태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시 기준 운송 원가 산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예산 412억원으로는 운영이 어렵고 최소 53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부 업체들이 은행 대출 연장을 위해 회계상 흑자를 인위적으로 맞추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서울시가 업체별 금융 거래 확인서를 통해 실제 부채와 자금 흐름을 검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서울시 측에 금융 거래 확인서 제출 제도 도입을 건의했으나 아직 반응이 없다"며 "현장의 어려움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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