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오픈AI, 정부 보증 필요 없다"…AI 투자 과열 속 시장 원칙 강조

기사등록 2025/11/07 10:26:56 최종수정 2025/11/07 11:34:24

올트먼, 정부 보증설 일축

1조4000억달러 투자 논란 속 "실패한 기업은 시장이 정리해야"

[서울=뉴시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NBC뉴스 등에 따르면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어떠한 정부 보증도 갖고 있지 않으며,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2025.11.0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샘 "오픈AI는 '너무 커서 절대로 망할 수 없는(too big to fail)'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시장이 실패한 기업을 구제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픈AI의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과 관련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정부의 금융 보증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직접 부인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NBC뉴스 등에 따르면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어떠한 정부 보증도 갖고 있지 않으며,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서는 안 되며, 납세자가 잘못된 사업 결정을 내리거나 시장 실패로 인한 기업의 손실을 떠안아서는 안 된다"며 "한 기업이 실패하면 다른 기업이 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의 사라 프라이어 CFO는 "정부가 은행, 사모펀드 등과 함께 '보증'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 반도체와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정부 보증이 도입될 경우 납세자가 복잡한 자금 구조의 위험을 떠안게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프라이어는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며 "오픈AI는 인프라 투자에 대해 정부 보증을 요청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술 경쟁력을 갖추려면 민간과 정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과 반박은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막대한 투자가 쏟아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과도하게 끌어올리고 고용시장에도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향후 8년간 총 1조4000억 달러를 컴퓨팅 파워와 장비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막대한 투자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오픈AI는 지난 2분기 약 12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전망에 자신이 있다"며, 향후 기업용 서비스, 소비자용 기기 및 로보틱스, 과학 연구용 AI 등 다양한 신규 매출원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오픈AI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업계 내 자금이 서로 얽히는 '순환 거래' 구조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서로에게 투자하고 다시 그 자금으로 상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부 기업의 투자나 매출이 막힐 경우 연쇄적인 붕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LPL파이낸셜 주식리서치 책임자인 토머스 쉽은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 돌리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생태계에는 이런 순환적 관계가 상당히 많다"며 "AI 관련 거래가 발표된 직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투자 열기가 식어가는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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