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악화·AI주 약세에 일제 급락…나스닥 1.9%↓

기사등록 2025/11/07 07:03:58 최종수정 2025/11/07 08:20:23

10월 감원 15만명…22년來 최고치

'AI차르' "AI에 연방 구제금융 없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뉴욕증시가 민간 고용 지표 악화와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97포인트(1.12%) 내린 6720.32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5.80포인트(1.90%) 하락한 2만3053.99로 마무리됐다.

한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70포인트(0.84%) 낮은 4만6912.30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은 이날 증시가 민간 부문 고용 지표 악화와 대형 기술주 약세로 폭락했다고 해석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감원 규모는 15만3074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83%, 전년 동월 대비 175% 급등한 수치로 10월 기준 2003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앤디 챌린저 최고수익책임자(CRO)는 "고용 창출이 수년 만에 최저점을 찍는 시기에, 4분기 대규모 감원 발표는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고 우려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증시 폭락에 대해 "정부 셧다운으로 트레이더와 정책 입안자들이 모두 면밀히 검토하는 많은 공식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은 민간 부문 경제지표에 더 민감해졌다"고 봤다.

CNBC도 "6일 하락세는 노동시장 우려로 더 악화됐다"며 "연방정부 폐쇄로 경제 보고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온 이 데이터는 미국 경제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AI 관련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AI 차르'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이 "AI 산업에 대한 연방 정부의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며 "한 곳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3.81%, 퀄컴 3.63%, 마이크로소프트(MS) 2.04%, 아마존 2.86%, 메타 2.67%, 애플 0.18%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팔란티어는 6.84% 폭락했고,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1조 달러(1449조원) 급여안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3.50% 하락 마감했다.

FT는 "기술주 시장은 과포화 상태고 가격도 매우 높아 사람들은 기술주를 팔 명분을 찾고 있었다"는 마리야 베이트마네 스테이트스트릿마켓 리서치책임자 분석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이 올해의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의 고평가에 불안해하면서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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