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철거 중 붕괴, 9명 매몰…2명 구조·2명 발견, 5명 생사불명(종합2보)

기사등록 2025/11/06 17:43:42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25.11.06.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6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준비 중이던 보일러타워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작업자 9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고 2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소방당국이 나머지 5명을 수색 중이다.

울산 남부소방서 김정식 예방안전과장은 6일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고는 보일러타워 3기(4·5·6호기) 중 5호기의 취약화 작업 중 발생했다. 이는 구조물 철거 전 타워가 잘 무너질 수 있도록 중간 중간 끼어 있는 기둥을 잘라내는 작업이다.

당시 작업자들은 60m 높이 구조물의 25m 지점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된 구조물은 연료를 태워 스팀을 생산한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1981년 준공된 후 2021년 가동이 중단됐다.

취약화 작업은 지난달부터 진행됐으며, 4호기는 해당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작업자들은 6호기 작업까지 완료되면 이달 16일 발파를 통해 철거할 예정이었다.  

작업자 9명은 모두 발파 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정직원 1명, 계약직 형태 8명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후 작업자 2명은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2명은 구조물에 끼인 채로 이날 오후 3시 40붕께 발견됐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작업자 5명에 대한 구조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들의 매몰지점이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700t급 크레인 1대와 500t급 2대 등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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