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도시를 관리한다? 울산 'Urban AI 시범도시' 구상 나왔다

기사등록 2025/11/06 14:12:07

정현욱 박사 도시환경 브리프서 제안

[울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2025.06.20. bjko@newsis.com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연구원 정현욱 박사는 6일 도시환경 브리프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유치한 울산에 'Urban AI' 시범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정 박사는 브리프에서 Urban AI(도시 AI)는 도시의 교통·에너지·환경·안전·산업 데이터를 통합해 AI 모델로 분석·예측·최적화하고 이를 실시간 도시운영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Urban AI의 핵심 요소인 AI 데이터센터는 도시 전체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Urban AI의 '심장'이자 AI 모델을 학습·운영하는 '두뇌' 역할까지 담당한다고 강조하고 Urban AI의 핵심 구성요소로 ▲도시 데이터(생산 및 유통체계 마련)▲AI 모델과 데이터센터(인프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생태계 ▲도시 거버넌스와 투명성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광주 등 여러 도시에서 AI 혁신도시를 추진 중이므로 울산은 산업·도시·에너지·시민 서비스가 융합된 차별화된 Urban AI 모델 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기존 도시와 신도시로 구분해 Urban AI 시범도시 조성에 참여하고 KTX 울산역세권 및 UNIST 인근 지역을 AI 생태계 구축의 실증지역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울산은 대부분 도시 기능이 기존 시가지에 집중돼 기존 도시문제를 자율 진단하고 해결을 위해 AI 에이전트 대표 서비스(교통·행정 등)를 도입·실행하고 특히 기존 스마트 시티의 도시통합운영센터를 도시지능센터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박사는 "울산은 KTX 울산역 역세권 개발(복합특화단지·도심융합특구) 및 UNIST(울산과학기술원) 인근 첨단과학기술 연구단지 조성 등 신도시 개발을 주거·산업·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복합도시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를 AI 관련 실제 실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글로벌 기업(아마존 등), 대학(UNIST), 연구센터, 스타트업 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연계하는 K-AI 시티 도시 모델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SK와 아마존은 울산에 7조원 규모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키로 했다. 정부는 도시공간 전역에 AI 기술을 구현하는 K-AI 시티 선도 모델 실현 계획을 내놨다.

울산시는 지난 8월 29일 SK와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과 AI 수도 선포식을 함께 열고 울산을 세계적 수준의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의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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