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불확실성에 긴축 나선 캐나다, 중앙은행 255명 감원

기사등록 2025/11/06 13:54:39 최종수정 2025/11/06 14:52:26

카니 정부, 공공부문 구조조정 본격화

"무역전쟁 불확실성에 긴축 불가피"

[오타와=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C 대변인은 "공석, 자연감소, 자발적 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시작했으며, 내년 6월까지 약 225개 직위를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 2025.11.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전체 예산의 15%를 삭감하기 위해 225명의 직원을 감축한다. 이는 마크 카니 총리가 공공부문 지출을 대폭 줄이고,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긴축 기조를 본격화한 것이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oC 대변인은 "공석, 자연감소, 자발적 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시작했으며, 내년 6월까지 약 225개 직위를 추가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6~2028년 동안 15%의 예산 삭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력 감축은 전체 직원 약 2400명의 10% 미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oC의 이번 인력 감축은 카니 정부가 추진 중인 광범위한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정부는 향후 3년간 공공부문 인력 1만6000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2008~2013년 BoC 총재를 지낸 카니 총리는 새 정부의 첫 예산안에서 전 부처 지출 재검토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중앙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있다.

카니는 전날 "미국의 무역전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1410억 캐나다달러(약 144조 659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약 510억 캐나다달러(약 52조 3235억원)를 감축 및 절감 조치로 상쇄할 예정이지만, 재정적자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422억 캐나다달러(약 43조 3000억원)에서 783억 캐나다달러(약 80조 35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캐나다의 대미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BoC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미국발 무역전쟁이 캐나다 경제에 구조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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