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삼성 감독 "이대성, 큰 부상 아냐"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이 6연승과 함께 설욕을 다짐했다.
유 감독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삼성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상대 장점에 의해 점수를 내줬다. 이근휘와 앤드류 니콜슨 등에게 3점 14개를 맞았다"며 "이번엔 득점을 허용하더라도 상대 장점을 살려선 안 된다"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정관장은 10경기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강력한 수비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5연승 행진도 벌이고 있지만, 2패 중 1패를 삼성에 당했다.
지난달 12일 직전 맞대결 당시 변준형이 당시 2득점 4리바운드에 그치면서 답답한 공격을 보였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16득점 1리바운드로 기대에 못 미쳐 정관장은 삼성에 80-83으로 석패했다.
유 감독은 "두 선수가 당시에 좋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결정 나곤 하는데 평균 실력을 봐야 한다. 당시 경기는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당시엔 골 결정력이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잘 해줬으면 좋겠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 쪽을 많이 도와주면 된다. 오늘은 본인들도 생각을 갖고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부상 경계령도 내렸다.
그는 "박지훈이 사실 위태위태하다. 족저근막염이 재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은 한다고 하지만,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또 변준형도 요즘 많은 경기를 뛰고 있는 상태"라며 우려했다.
이날 정관장과 맞붙는 6위 삼성은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그러기 위해선 주축 가드 이대성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대성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라며 "실금이라 뛸 수도 있고 러닝도 가능하다. 하지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질타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는 전반을 꼽았다.
그는 "정관장은 에너지 레벨이 좋은 팀"이라며 "유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쓰신다. 전반부터 출발이 좋은 팀이라 우리도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관장이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땐 텐션이 떨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2패를 했던 경기 모두 전반을 리드하지 못했다. 전반을 잘 치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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