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선방쇼' 박도훈 "조 1위로 U-17 월드컵 32강 오를 것"

기사등록 2025/11/05 18:48:43

한국, 4일 멕시코와의 첫 경기서 2-1 승

[서울=뉴시스]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 박도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백기태호에 첫 승을 선사한 골키퍼 박도훈(대구)이 조 1위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에 오르겠다고 각오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5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승점 3·1승·골 득실 +1)은 코트디부아르를 4-1로 격파한 스위스(승점 3·1승·골 득실 +3)에 이어 2위를 꿰찼다.

이날 한국은 전반 19분 구현빈(인천)의 선제골 이후 전반 44분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분 남이안(울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수문장 박도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 유망주 박도훈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멕시코에 맞서 든든히 골문을 지켰다.

멕시코는 슈팅 18개와 유효 슈팅 9개를 기록했으나 단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41분 패스 미스로 직면한 실점 위기에서 루이스 감보아의 슈팅을 오른발을 뻗어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쳤다.

박도훈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실점을 해서 조금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득점해서 쉽게 가나 싶었는데, 애들끼리 힘든 상황에서 잘 버텨 이길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방의 비결로는 "소속팀 대구FC 코치님과 U-17 대표팀 코치님한테 많이 배워서 좋은 선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서울=뉴시스]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 멕시코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2-1 승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기태호는 오는 8일 오전 0시15분 스위스와 2차전, 10일 오후 9시30분 코트디부아르와 3차전을 벌인다.

특히 다음 스위스전은 선두 탈환이 걸린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박도훈은 "멕시코전을 하면서 충분히 애들끼리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음 스위스전도 꼭 이겨서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U-17 월드컵은 기존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로 변경, 오는 2029년까지 모든 대회가 카타르에서 열린다.

조별리그는 24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 2위 24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 뒤 챔피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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